에기硏, 신재생에너지자원지도 구축 완료 / 일일 평균 일사량 ㎡당 3100cal

 

국내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잠재량과 최적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산업용 '신재생에너지자원지도(이하, RES-Map ; http://kredc.kier.re.kr)가 개발돼 9일 임시 서비스에 돌입했다.

 

강용혁 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 박사팀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태양광(열), 풍력, 소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 5개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자원지도 및 활용 시스템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RES-Map은 전국 16개 측정지점에서 수집한 지난 27년간의 태양에너지 측정자료와 위성영상을 이용해 40여종의 250m급 용도별 자원지도를 완성했다.

 

또 풍력의 경우 전국 78개 지점에서 11년간 측정한 데이터를 소재로 1km급 고해상도 자원지도를 구현했다. 이들 자원지도는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에기연은 2007년부터 해상도 4km급 신재생에너지자원지도를 구축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해 왔다.

 

◆ 신재생 보고(寶庫)는 어디 = RES-Map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평균 일사량은 ㎡당 하루 3100cal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청이 측정한 ㎡당 2400cal보다 30%이상 많은 양이다.

 

또 태양과 수직면으로 입사해 직접 도달하는 직달일사량의 경우 최대 ㎡당 4600cal까지 측정돼 미국 남부 사막보다는 30%가량 낮게, 북부 대도시 지역 보다는 40%이상 높게 나타났다.

 

강용혁 박사는 "지금까지는 국내 일사량자원이 고집광 태양열 이용에 부적합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결과로 PV시스템, 태양열 집열기, 온수기 등 고집광 이용기술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의 경우 중서부 남해안과 태안반도 일대가 전국에서 가장 발전효율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고 대기오염이 심각한 서울 등 대도시 지역과 공단지역은 낮은 대기투과율로 인해 효율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적으로 이용가능한 잠재량은 전라남도-경상북도-충청남도 순이었다.

 

풍력의 경우 강원도 산간지역과 제주도 일대가 상당히 우수한 효율을 보였으며 내륙보다는 해안지역의 조건이 우수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육상풍력은 강원도가, 해상풍력은 전라남도가 가장 입지조건 좋았다.

 

강 박사는 "이용가능한 국내 총 잠재량 1637억TOE 가운데 태양에너지가 34억8000만 TOE로 추정되며 현재 기술로 가능한 생산량도 14억5000TOE에 달한다"며 "지금의 기술로 잠재량의 10%만 활용하더라도 국내 총에너지 소비의 50%를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에기연은 2010년까지 10m급 초고해상도 풍력자원지도와 에너지원별 정밀 자원지도를 제작, 맞춤형 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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