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해상풍력 국제세미나서 주제발표
조동혁 (주)효성 풍력사업단 개발팀 실장

해상 풍력 개발에 있어 운전 및 유지보수(O&M, Operator & Maintenance) 비용 감소가 지상용 풍력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해상풍력 국제 세미나’에서 조동혁 (주)효성 풍력사업단 개발팀 실장은 “해상풍력에 있어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터빈(40%) 다음으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O&M(25%) 비용을 어떻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해상풍력용 풍력터빈 개발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조 실장에 따르면 해상 풍력의 경우 풍력이 세고 일정하다는 장점과 토지비용, 민원 발생 가능성이 낮아 미래 풍력발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해상풍력은 지상용 풍력에 비해 높이에 따른 풍속차이가 훨씬 작아 경량화 설계가 가능하고 타워의 높이를 높일 필요가 없다. 실례로 지상용 풍력 타워 117m와 해상용 풍력 타워 77m의 동력이 동일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상 풍력 발전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시설 설치기술은 수심이 얕은 바다를 주된 대상으로 해, 국내 해상풍력 마켓은 수심이 깊은 제주‧동해안보다 서남해안 위주의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실장은 "해상용 풍력터빈의 경우 지상이 아닌 바다에 설치하는 특성상 5MW급 터빈 하나를 세우는 데 약 200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지상용 터빈은 1MW당 30억원 정도)"며 "습도와 염분, 조류와 선박 등 해상사고‧빙산 충돌, 지질면 등 다양한 조건을 모두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설계가 까다롭다"고 발혔다. 또 "바다 한가운데 설치돼 있어 유지 보수가 쉽지 않아 터빈 고장 시 손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 터빈의 유지 및 보수가 용이하도록 터빈 고장 시 터빈 자체에서 동력전환이 가능한 잉여 PCS(Redundant PCS of Repower) 기술과 고장 수리 접근이 쉽도록 자동으로 터빈을 멈출 수 있는 리모콘 기능이 발달돼야 한다는 게 조 실장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조 실장은 "사전에 터빈의 이상을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기능이 잘 구축돼야 한다"며  "특히 주의와 위험의 2단계 상태로 구분된 지상용 풍력터빈에 사전주의 상태를 추가한 3단계를 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철저한 사전 테스팅을 강조했다.

또 조 실장은 “현재 부안에 계획된 5MW급 해상 풍력터빈의 경우 정부가 예산을 좀 더 지원해 이런 테스트 업체들을 많이 참여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효성은 2012년까지 5MW급 해상용 풍력터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착수한 2MW 풍력터빈 개발을 2007년 완료하고 올 6월 중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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