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발로그 넥상스 엔지니어, 해상풍력 케이블 매설 단가 비교

 

▲ 120km 달하는 해저케이블을 적재할 수 있는 수십만톤급 가설 전용선.(사진제공=넥상스)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지로 전송하는 해저 케이블의 길이가 200km를 넘어설 경우 직류 배전망이 교류망보다 4배 이상 설치단가가 더 소요된다는 전문업체의 분석이 나왔다.

노르웨이 넥상스사의 엔지니어 죠지발로그는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 국제세미나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내린 결론은 교류를 사용해야 설치비용이 적게 들고 별도의 시스템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MW 규모는 최대 350km까지 전력품질이 원만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00km 이상 케이블 길이가 길어지는 장대 프로젝트는 세 가닥의 코일로 만들어진 교류전선을 채택하는 게 좋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해저케이블 메이커인 넥상스사는 자국 서남해안과 남해에서 각각 292km, 120km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시공ㆍ납품했다. 또한 유럽 영국과 핀란드 등에서 최대 580km에 달하는 가설공사를 성공리에 수행한 경험이 있다.

그는 "노르웨이는 지대가 높고 해안이 많아 섬들을 연결하는 1300여건의 케이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근해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유럽 내륙으로 전송하는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넥상스사에 따르면 최대 수심 2000m에 달하는 해저에 케이블을 매설하는 작업은 만만치 않은 기술력과 장비를 요구한다.

우선 최대 120km 길이까지 케이블을 실을 수 있는 수십만톤급 전용선박과 보조선이 필요하며 정확한 위치에 케이블이 매설될 수 있도록 위성으로부터 위치정보를 받아 수중의 매설장비까지 전송하는 무선통신 장비를 갖춰야 한다.

이렇게 해야 오차범위 10m 이내에 성공적으로 케이블을 매설할 수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 해저 케이블 매설 원리를 설명하는 개요도.(자료제공=넥상스)


특히 경사진 해저계곡에 케이블을 까는 경우는 피복층이 벗겨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케이블이 파손돼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넥상스 측은 강조했다.  

죠지발로그는 "해저케이블 매설의 단점 중 하나는 변수가 너무 많아 요구사항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정확한 비용을 예측하거나 비슷한 프로젝트와 단순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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