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硏 중기수요(~2013) 전망 … 산업 비중 늘고 수송은 감소

국내 경제가 내년 이후 잠재성장률 수준인 4% 성장을 달성할 경우 향후 5년간 총에너지 수요는 2.8%씩 늘어 2013년에는 지난해보다 14.6% 증가한 2억7480만TOE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박광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펴낸 '중기 에너지수요 전망(2008~2013)'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석유수요는 연평균 1.2%씩 증가해 2013년에 8억900만배럴에 달하지만 총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대비 3.2%포인트 낮은 38.6%로 예상된다.

최종에너지 수요는 향후 5년간 연평균 2.5%씩 늘어 2013년 수요는 지난해 대비 12.4%포인트 증가한 2억570만TOE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에너지의 원별 수요량 변화를 살펴보면 전력과 도시가스가 각각 연평균 3.5%, 3.3% 등으로 증가세가 높고, 석유와 석탄은 각각 1.1%, 2.3% 등으로 주춤할 전망이다.

부문별 최종에너지 수요는 산업부문이 연평균 2.7%씩 증가해 지난해 58.4%에서 2013년 59.2%로 비중이 늘고, 수송부문은 지난해 19.3%에서 2013년 18.5%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에너지원단위는 내년까지 다소 높아지나 이후 다시 하락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2년간은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영향으로 원단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지만 2011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총에너지 수요 증가율을 앞서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특히 산업구조의 변화와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에 따라 에너지원단위 하락이 지속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에경연은 전망했다.

박광수 선임연구위원은 "2000년대 들어 산업구조가 에너지 저소비형으로 이행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에 비해 다소비업종의 비중이 크게 높다"며 "이 때문에 에너지이용 효율이 선진국과 유사함에도 에너지원단위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대외 경제 환경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저소비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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