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IMF 이후 처음…내년엔 경기회복 4.8% 증가

국내 에너지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너지 총수요는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2억3780만TOE(석유환산톤)으로 분석됐다.

이는 마이너스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전반적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다.

초고유가 행진을 이어간 지난해에도 에너지 총수요는 2007년보다 1.4% 증가했다. 1998년 에너지 총소비 감소율은 8.1%였다.

그러나 연구원은 경기회복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에너지 총수요는 반등, 4.8%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탄 수요만 1억790만t으로 작년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대부분 나머지는 수요가 줄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0.7% 줄어든 7억7670만 배럴로 예상되며, LNG도 13.1%나 감소한 2690만t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원자력과 수력 수요도 각각 2.3%, 2.2% 줄어들 전망이다.

최종 소비단계의 에너지 소비인 최종에너지 수요도 1억8000만TOE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산업부문 에너지 수요 감소가 2.0%로 가장 크고, 수송과 가정ㆍ상업ㆍ공공 부문도 작년보다 각각 1.6%와 0.3%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전력 소비만 지난해에 비해 0.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고, 석유(-2.1%), 무연탄(-6.5%), 유연탄(-2.4%), 도시가스(-1.3%) 등 대부분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종에너지 수요 비중을 보면 석유가 41.9%로 낮아지는 추세를 이어가며, LNG 13.0%, 원자력 13.3% 등의 비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연구원은 2008~2013년의 총에너지 수요는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여 2013년에는 2008년보다 14.6%가 증가한 2억7480만TOE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에너지원별 비중은 석유가 38.6%로 30% 수준으로 낮아지지만, LNG와 원자력 비중은 모두 15% 안팎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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