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ㆍ태양광ㆍ원자력 등 대폭 확대

중국 정부가 3조위안(한화 548조원) 이상을 투입해 풍력ㆍ 태양광ㆍ수력ㆍ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진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베이징사무소가 22일 밝혔다.

이날 KIEP 베이징사무소가 '중국의 신에너지산업 진흥계획'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산업 진흥계획 초안'을 심사 중이며 곧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풍력, 태양광, 원자력 등 3대 신에너지의 발전용량 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은 2020년까지 달성하려는 기존 목표치 1800MW를 2만MW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풍력 발전량도 15만MW, 8만MW로 각각 기존 계획의 5배와 2배로 확대키로 했다.

특히 중국은 풍력발전 확대에 주력해 2020년까지 장쑤(江蘇), 허베이(河北) 네이멍구(內蒙古), 간쑤(甘肅)성과 동북 지역에 1만MW 이상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을 위해 풍력 발전에만 9000억위안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수력발전에 1조3000억위안, 태양광발전에 1300억위안 등 모두 3조위안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진흥계획은 기존의 재생에너지 발전 계획을 기초로 2020년까지의 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향후 3년간의 관련 조치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현재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화력발전의 비중은 2020년이 되더라도 5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KIEP는 예상했다.

KIEP 관계자는 "중국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핵심기술과 설비 등이 낙후돼 있어 해외 선진 기업들의 투자와 협력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한국 기업들도 이를 잘 인식하고 적극적인 대응과 진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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