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대공원 시범운행 후 결정

서울시가 도로 바닥의 전기 공급장치를 이용해 배터리 충전이나 배출가스 없이 달리는 '온라인 전기버스'를 2011년부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1월부터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의 코끼리열차 운행구간(2.2㎞)에서 '온라인 전기버스' 1대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KAIST와 '온라인 전기자동차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 온라인 전기자동차 시범사업과 관련해 기술 지원과 시설 구축ㆍ운영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10월까지 KAIST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버스(OLEV)를 제작하고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운행구간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시범 운행하는 OLEV는 1대당 5억원 가량이며, 최대 114명을 태우고 시속 30~40㎞로 운행할 수 있다.

시는 이어 내년에 상암동 월드컵공원 등지에서 추가로 시범 운행하고 결과를 평가해 타당성이 있으면 2011년 버스전용차로가 비교적 잘 갖춰진 공항로와 신촌∼양화 등 2개 구간부터 이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OLEV는 전력 공급을 위한 레일이나 지상의 전력선 없이 도로에 매설된 급전시설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 운행하는 차량으로 일반차량과 도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전기차에 비해 건설비와 차량비용이 30~90% 저렴하고 배터리 의존도가 20%에 불과하며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등의 장점도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한편 시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 차량과 시내버스, 택시 등을 모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그린카'로 교체하고 이륜차도 50% 이상 전기차로 보급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시설도 7000여개까지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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