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기열 전력거래소 과장, ‘제2단계 배출권 모의거래 Phase_1 시행결과’ 발표

 

▲ 배출권 모의거래 종합실적.

[이투뉴스 장효정 기자]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가 이행한 1차 배출권 모의거래(Phase_1) 결과 발전비용과 제조원가가 대폭 상승해 소비자가 부담하는 전기요금이 최소 9% 가량 상승할 것으로 드러났다

옥기열 전력거래소 성장기술실 기술총괄팀 과장은 21일 전력거래소가 주최한 ‘배출권 모의거래 1차 분석결과 및 운영계획’ 세미나에서 ‘제2단계 배출권 모의거래 Phase_1 시행결과’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출권 모의거래는 발전 5개사와 포스코, 쌍용양회 등 국내 기업 중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24개 기업이 사이버머니로 탄소배출권(CER)을 사고 파는 시스템으로 모두 4개의 시나리오(Phase)로 구성해 운영했다.

▲ 옥기열 전력거래소 성장기술실 기술총괄팀 과장이 '제2단계 배출권 모의거래 phase_1 시행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시나리오(베이스케이스)인 Phase_1은 기업별로 2013년 이산화탄소 예상 배출량을 정해 예상 배출량 대비 5% 감축을 목표로 했으며 감축 후 발생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전개했다.

옥 과장은 “모두 24개 기업 중 14개 업체가 성공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며 “특히 발전부문은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LNG를 연료로 한 복합가스발전소를 가동해 8.91% 가량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를 가동하는 것보다 가스복합발전소의 가동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한전이 구입하는 전력 요금이 비싸져 소비자들 또한 비싼 가격에 전기를 공급받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 총량거래제 전후의 전력시장가격.

 

옥 과장은 “전력 공급자의 역할을 수행한 발전부문의 경우 20~24%, 산업부문의 경우 2.3~2.5% 원가가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전기를 구입하는 한전의 전력구입비는 16.76%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전부분의 경우 대량의 연료 전환을 통해 저원가 유연탄 발전소 대신 고원가 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했고 이에 따라 온실가스는 저감할 수 있었지만 발전 원가가 상승해 연평균 3.17%의 전력시장가격이 상승했다”며 “모든 거래 과정을 포함할 경우 소비자가 부담하는 전기요금은 8.75%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연료 전환 과정에서 발전용 LNG 수요가 37% 상승했고 무연탄 및 유연탄의 수요는 각각 45.2%, 18.1%가 감소했다고 옥 과장은 밝혔다.

그는 “향후 Phase 3 실시 시에는 발전부문에 유연탄 발전기의 최소 운전 수준과 가스복합발전기의 최대 운전 수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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