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달성엔 한목소리 감축비율은 첨예 대립

[이투뉴스 권영석 기자] 국회 기후변화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인기)주최하고 녹색성장위원회가 후원하는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가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흥진 녹색성장위원회 기후변화대응팀 국장, 박태진 지속가능경영원 원장, 이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강성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최승국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이종인  현대제철 전무 등이 지정토론에 나섰다.

녹색위의 최 국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부문별 실천전략으로 ▲저탄소에너지 공급확대 ▲산업의 녹색화 및 녹색산업 육성 ▲녹색기술개발 및 성장동력화 ▲녹색경제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산업계에서는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전략에 공감하면서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과 함께 정책입안 단계 시 산업계 의견이 반영되는 체제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산업계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 전무는 “선진국과 유사한 감축비율은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국가정책에 따라야 한다”며 “실익에 근거한 협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사회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기여도와 감축역량을 감안할 때 2005년 대비 25% 감축수준의 목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사무처장은 “에너지 사용량 세계10위의 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에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를 거쳐 새로운 거버넌스 체제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 코펜하겐회의를 앞두고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에 감축목표를 공식표명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산업계와 환경단체 간의 의견대립이 첨예한 구도로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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