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 "불법유사석유 제조에 악용 우려"

[이투뉴스 권영석 기자] 난방용인 보일러등유의 소비량이 최근 10여년새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지식경제부가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마포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일러등유 일일 소비량은 1999년 9만1775배럴에서 2007년 1만696배럴로 88.3% 감소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주요 난방연료로 천연가스가 등장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가격도 2003년을 기점으로 등유보다 높아져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리터당 1355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보일러등유가 불법유사석유로 둔갑해 이용·판매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등유혼합 유사석유 적발현황은 2007년 222건, 2008년 363건, 올해 상반기까지만 180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 의원은 “불법유사석유는 탈세, 연료효율 저하, 석유사업자 피해, 대기오염 야기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며 “오히려 불법유사석유 제조에 악용되는 만큼 보일러규격제도 폐지와 유사석유 제조 및 유통단속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가정용 소비자들의 경우 보일러 시설의 개조를 거치지 않고 보일러등유 대신 실내등유 사용이 가능하며 등유보다 비싸진 가격으로 인해 서민과 영세 사업자들에게도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