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국 의원, 해외자원개발에 희소금속 확보 방안마저 안 세워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부품원료로 사용되는 주요 희소금속의 가격이 2002년 대비 최고 761%까지 폭등하는 등 희소금속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철국 민주당 의원(경남 김해 을)은 9일 광물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크롬과 셀레늄 가격은 2002년에 비해 각각 563%, 761%, 텅스텐과 몰리브덴 가격은 494%, 761%까지 급등했으며 안티모니는 220%, 티타늄도 100%나 올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희소금속의 국내 부존 및 생산여건이 열악해 거의 전량 수입하는 상태로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할 경우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등 국내 주력 수출산업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광물자원공사는 2016년까지 희소금속 8종 60일분에 해당하는 7만6000톤의 비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반해 현재 희소금속 6종 5.7일분만 비축돼 있고 셀레늄, 히토류는 비축실적조차 없다"며 "너무 무리한 계획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최 의원은 "공사는 희소금속 확보 대책으로 해외 및 국내 자원개발을 통해 희소금속이 자주 공급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그 방안은 반영돼 있느냐"고 추궁했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중장기 방안으로 국내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 가능한 희소금속 4종을 선정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국가별로 희소금속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 공사가 비축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관련 산업 육성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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