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태양열 집광.풍력저장소.바이오연료·에어 리튬배터리 등

[이투뉴스 조민영 기자] '포스트 석유시대'를 이끌 차세대 에너지원은 무엇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우주 태양열 발전, 에어 리튬 배터리, 풍력 저장 지하발전소 등 5가지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을 소개하면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기술적으로 성공한다면 전세계 에너지 기상도를 혁신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선 우주 태양열 발전은 기존 태양열 발전과 비슷하지만, 밤이 되면 햇빛을 받기 어려운 기존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4시간 햇빛을 모을 수 있도록 우주에 태양전지판을 쏘아올려 전기를 생산하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다.

약 3만5000km 상공에 거대 전지판을 설치해 우주에서 햇빛을 모은 뒤 태양열을 전기로 바꿔 이를 마이크로웨이브로 지구에 전송하면 지표면에 설치된 약 1마일 길이의 수신기로 이를 받아서 각 가정에 송신할 수 있다. 하지만 거대한 전지판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기차의 성공여부는 현재 한번 충전에 40마일(64.4km)밖에 가지 못하는 배터리의 용량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값이 비싸고 무거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기중 산소로 충전되는 리튬 에어 배터리 기술이 관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실험실 단계에 있는 이 연구는 상용화에 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연료도 재생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이 가운데 조류(藻類ㆍalgae)는 가장 장래성 있는 차세대 연료로 꼽히고 있다.

물속에서 이산화탄소를 먹고 자라는 이 식물은 인위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옥수수로 만드는 에탄올 등에 비해 훨씬 효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론적으로는 조류를 대량생산해 에너지원으로 만들면 전 미국인들의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덜 비싼 영양소와 충분한 물, 병원균 관리 등의 문제가 남아 있다.

이와 함께 현재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고체상태인 금속산화물로 지하에 폐기하는 방식도 차세대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내년에 시범공장이 세워지면 2020년쯤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풍력과 태양열을 저장하는 시설도 관심을 끄는 분야다.

예를 들어 바람을 지하 저장소에서 공기로 압축시켜 놓는 기술이 발전된다면 훨씬 유용하게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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