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친서 전달…방한 초청 예정

아중동 및 중앙아시아 4개국을 순방중인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19일 오후(한국시간 19일 밤) 두번째 방문국인 리비아를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리비아는 1980년 12월 한국과 국교를 맺었으며 한국 총리가 리비아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수교 이래 처음이다.


한총리는 이날 저녁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바그다디 마흐무디 총리 초청 만찬에 참석한 뒤 20일에는 트리폴리 동부 알하니 지역에 세워진 1911년의 ‘하니전투’ 전사자 기념탑과 인근에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부친 묘지에 헌화하고 대한통운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한총리는 또 한-리비아 경제인 초청 오찬과 비즈니스 포럼에 잇달아 참석한 뒤 마흐무디 총리와 회담을 갖고 건설ㆍ에너지ㆍITㆍ과학기술 등에 대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은 총리 회담 직후에 무역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총리는 이어 카다피 원수를 예방해 한국 방문을 초청하는 내용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우호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의 예방 때와 마찬가지로 면담의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직전까지 비밀리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총리는 20일 저녁 교민대표 만찬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중동 아프리카 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 오전 중앙아시아 지역의 카자흐스탄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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