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가격 20% ↑… 일부 도시 공급부족

↑[이투뉴스 조민영 기자] 중국에서 때 이른 폭설과 한파로 에너지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신문사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한파가 몰아친 중국 대륙에서 천연가스 사용량이 급증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화북 지역의 11월 초 하루 평균 가스사용량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중남부 지역의 가스 사용량도 작년보다 10~20%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액화천연가스(LNG) 평균 도매가격이 20% 이상 상승했고 시안(西安), 충칭(重慶) 등 일부 도시는 수요량의 40%가 부족한 상태다.

이같은 현상은 북부에서 시작한 폭설과 한파가 중남부로 확대되면서 난방 공급 시기가 앞당겨져 가스 사용량이 급증한 데 큰 원인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가스 공급 부족은 중국의 공장 운영에도 큰 차질을 주면서 일부 공장들은 연료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올해 경기회복세로 돌아선 중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등 공급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앞으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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