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 <뚜오이쩨> 보도

[이투뉴스 조민영 기자] 베트남의 전기료가 최고 14%가량 오를 전망이라고 3일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간신문 <뚜오이쩨>는 이날 국영 베트남전력공사(EVN) 소식통의 말을 인용, 정부가 전력용 석탄을 공급하는 베트남석탄공사의 제안으로 올해 전기요금을 평균 13.8% 인상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EVN은 최근 재무부와 공업상업부(MOIT)에 보낸 제안서에서 비나코민이 제시한 석탄 공급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대폭 인상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VN은 또 연료, 가스 및 달러화의 인상도 전기료 상향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나코민은 올해 EVN에 공급하는 석탄가격을 최고 149% 인상할 것을 통보했으며 현재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전기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수입 전기료에 비해서는 여전히 10%가량 싼 편이라고 전했다.

전기료 인상 소식에 제조업체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납품가가 낮아졌고 근로자들의 임금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기료마저 인상된다면 경영압박 요인이 가중된다"면서 "베트남 정부가 현실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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