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이용…제주 ISO 냉동․공조 회의서 우리나라 제안

우리나라는 폐열을 이용한 에너지절약형 환기장치의 표준을 국제 규격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최갑홍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은 "며칠 전 서울 한복판인 종각역에서 발생된 가스 중독사건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공기질과 환기시스템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시점"이라며 "오는 25일 열리는 ISO 제주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성능평가방법'의 표준을 국제규격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SO 제주 국제회의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ISO 냉동·공조 국제표준화 회의'로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며 미국, 일본 등 7개국 40여명의 냉동·공조 전문가가 모여 멀티에어컨, 히트펌프, 대체 냉매제 및 냉동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제안할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에 대한 성능평가방법'이 채택되면 국가마다 다른 열교환 효율 측정법 등의 평가방법이 통일되고 에너지 계수를 독자적으로 추가해 환기장치의 에너지소비를 줄이는 효가가 있다"며 "우리나라가 중심이 돼 국제표준을 주도해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의 수출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폐열회수 방식의 에너지절약형 환기장치를 사용하면 실내의 에어컨, 난방기 등의 부하를 20~30%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2007년 4000억원, 20009년 8000억원 등 매년 50% 이상의 성장이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국제회의에서는 국가마다 다른 멀티에어컨의 규격안이 논의되고 쿨링타워 등의 신규 표준의 진행여부를 결정하며 우리나라가 제안하게 될 표준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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