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업 공채 5기로 입사해 사장까지 역임

 

▲ 이종훈 한국전력 이사회 의장.

[이투뉴스] 이종훈 한국전력 이사회 의장은 1935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61년 한국전력 모체인 조선전업에 공채 5기로 입사해 한국전력과 인연을 맺었다.

입사 후에는 영월 화력발전소 화력 건설부로 발령나 15년간 화력발전 등 각종 현장에서 전력 생산의 전 과정을 접했다.

석유파동으로 원자력 건설 붐이 일던 1976년 고리원자력건설 부소장을 맡아 원전 건설 기술을 쌓고 1978년에는 원자력건설처 처장으로 발령돼 원자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985년 한전 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부회장 직을 겸임해 원자력 및 전력 분야를 책임졌으며 1989년에는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집행이사로도 뽑혀 원자력 외연을 넓혔다. 이후 1990년에는 원전 설계를 맡는 한국전력공사 산하 기관인 한국전력기술(KOPEC) 사장으로 발탁돼 원자력 건설에 일조했다.

그의 뛰어난 리더십과 추진력은 1993년 한국전력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더욱 빛을 발했다. 국내 전력산업 최초로 필리핀에 진출, 1995년 국내 63개 업체가 7350만 달러의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운영사업을 수주했고, 1996년에는 10개 1억3500만 달러의 일리안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도 따냈다.

1998년에는 북한 원전건설사업에 한국표준형원자로를 공급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한전 내부 승진으로 한전 사장까지 역임했기 때문에 공정한 인사를 위한 승격 심사로 인재를 배출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그는 승급대상자와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갑반, 을반 직원들의 종합 평가 점수와 갑반, 을반으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의 종합 평가로 서열을 매겨 인재를 발굴했다.

한국 전력산업의 60년 성장 과정을 지켜온 그는 2007년 공학한림원이 주최한 최고공학인상을 수상하면서 “1961년 입사 당시 국내 전력 공급 규모는 35만kW에 불과했는데 퇴직할 때는 6900만kW의 발전 시설을 갖춰 시골 곳곳의 골목까지 훤히 비출 수 있게 됐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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