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바람 적어 실증 의문"…전북 "아직 풍황조사 안했다"

[이투뉴스] 전라북도에서 추진중인 새만금 풍력클러스터의 일환으로 조성된 육상풍력시범단지가 바람이 적어 풍력발전 시범단지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있다.

전북 풍력클러스터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2014년까지 1단계로 359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육상풍력 실증시범단지는 영흥도를 포함해 모두 60MW규모로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기상청 이 발표한 풍황자원 자료에 의하면 새만금 일대에는 풍력발전 시범단지를 조성할 만큼의 바람이 불지 않아 발전기의 인증도 힘들지 않겠냐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 것이다.

750kW급이라면 풍속 정격출력이 10m/s만 되도 풀테스트를 할 수 있지만 MW급 이상은 정격출력 14m/s 가 되야만 풀테스트가 가능하다.

풍력업계는 이에대해 사업성은 생각하지 않고 공무원과 연구원들만 머리를 맞대고 구상해 일어난 일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지금까지 발전기를 국산화 하겠다며 엔지니어링 R&D에만 치중해왔지만 그 결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만금 풍력산업단지의 주최측인 전북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아직 풍황조사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바람이 적어 사업에 차질이 있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 세워진 풍력발전기는 전체발전량의 40%가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에 일어날 정도로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일부만 보고 바람이 적다고 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새만금 풍력클러스터는 2012년 완공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가 마무리 된다. 풍황에 따라 저속형으로 세울 계획이며 내년에 발전기를 세워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임택 풍력산업협회장은  "스마트그리드가 연계되면 어느 지역이나 규모는 상관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제주도라 할지라도 모든 곳의 풍황자원이 풍부한 것은 아니다. 전북도 바람이 좋은 곳이 있기 때문에 이 곳에 소규모로 발전단지를 형성하고 전력연계를 하면 된다"며 "외국의 경우는 해상풍력의 경우 국가들끼리도 그리드가 연계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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