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형 풍력발전기…10~100kW급 고객맞춤 제작 가능

선풍기 바람에도 발전이 가능한 풍력발전기가 나와 화제다.


금풍에너지(주)는 기존의 풍력발전이 초속 9m 이상에서만 발전이 가능한 점에 착안, 초속 3~9m의 바람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수직형 항력타입 풍력발전기를 자체기술로 개발하고 2006에너지전시회에 출품했다.

 

최용대 금풍에너지 이사는 "이번에 출시한 풍력발전기는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수평형이 아니라 원통이 돌아가는 수직형으로서 단지 선풍기수준의 바람만 있어도 발전할 수 있다"며 "현재 국내특허는 획득했고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제주도 월령 시험단지에서 성능평가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이사는 "하나의 지지대에 층층이 설치할 수 있어 빌딩모서리와 옥상 등에 10~100kW급까지 고객맞춤형으로 대규모 발전시스템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10kW는 현재도 설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수평축이 블레이드가 떨어져나가 사고를 발생시키는 단점도 보완하여 블레이드가 분리되지 않게끔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금풍에너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500W급 원통형 수직 풍력발전시스템과 500W급 원형 수직풍력발전시스템, 200W급 상하 역회전터빈을 선보이고 있다.

 

최이사는 "최근까지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여 터빈성능곡선과 출력곡선 등의 정확한 실증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해놓았으며 출원중인 국제특허와 인증은 조만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로 보급사업과 수출시장을 공략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함께 그는 "무조건 주문한다고 설치할 생각은 없으며 풍량조사와 지질조사, 지형지물조사 등을 실시해서 과연 설치 후에 충분히 발전하는지 사전에 판단하여 설치유무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회사이미지와 풍력산업발전을 위한 경영철학'을 내보였다.

 

더불어 그는 "아직 수직축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과 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업체가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태로 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정부의 인식전환을 통해 시간이 필요한 풍력산업을 적극 지원해주길 기대하며 검증된 데이터만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풍에너지는 3년전 수직형 터빈과 발전기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특허 획득, 올봄엔 법인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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