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사고 24주기 논평

[이투뉴스]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김석봉·이시재·지영선)은 "한국의 원전산업이 현 생명을 물론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제 2의 체르노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27일 논평했다.

환경연합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24주기를 맞아 낸 '핵참사 후 24년, 제 2의 체르노빌은 없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이날 논평을 통해 "사고를 발생시켰던 상황이 여전히 한국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6일은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에서 체르노빌 원전참사가 발생한 지 24주년이 되는 날이다. 사고 당시 수천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지금도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환경연합은 "원전수출로 환호하고 녹색성장의 한 축으로 핵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마음에 새겨야할 날"이라면서 "단위면적당 원전 용량이 세계 최대며 여전히 가장 활발하게 신규원전을 짓고 있는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리 1호기 수명연장 안전성 보고서, 경주 방폐장 안전성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비밀주의, 국제기구로부터 수차례 지적 받고도 여전히 원자력 진흥을 함께 담당하는 원자력안전기관의 독립 문제 등 체르노빌 사고를 발생시킨 상황이 여전히 한국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환경연합은 "원자력발전소를 아무리 튼튼히 지었다고 하더라도 인류가 핵분열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으며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며 "사회적 감시체계, 투명성이 보장되지 못하고 확대되고 있는 한국 원전산업이 현 생명을 물론 미래세대까지 위협하는 제 2의 체르노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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