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재생에너지원 체제 비용 전망

[이투뉴스]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에너지 사용국들이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연간 800억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은행(WB)은 최신 보고서에서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권의 주요 에너지 사용국들이 기존 에너지원에서 탈피해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려면 적어도 연간 800억달러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베트남 일간신문 탕니엔이 최근 보도했다.

'변화의 바람: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Winds of Change: East Asia's Sustainable Energy Future)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또 이들 중간소득국(middle-income countries)이 경제성장을 해치지 않고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안정 단계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이들 국가는 민간투자를 과감히 유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시아동 왕 선임연구원은 아시아 지역이 전세계에서 가장 오염 상태가 심한 도시들을 갖고 있으며 기후변화 위험에 가장 취약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에너지 소비 추세를 고려할 때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곧 에너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면서 태국과 필리핀은 2030년까지 사용 에너지의 60∼70%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해당국 정부들이 에너지 가격정책을 개혁하고 재생에너지기술을 도입하는 데 금융혜택을 제공하고 재생에너지형 생활구조를 장려해야 한다고 왕 선임연구원은 강조했다. 재생에너지형 생활구조는 밀집형 도시설계, 대중교통망의 개선,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과 자동차 등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왕 수석연구원은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저탄소기술 이양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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