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생약재 생산으로 전량수입 의존 해결

▲ 천속단의 생육줄기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현재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관절치료제 약용작물 '천속단'의 국내 재배법을 확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천속단은 골절, 관절 및 타박 손상 등에 효과가 있어 국내에서 중요한 생약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 소비량이 적어 값싼 중국산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연간 수입량은 평균 125톤으로 16만3000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수입산 작물의 가격 상승과 농약, 중금속 잔류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민들은 국산 생약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농진청은 천속단의 국내 재배를 위해 생육 및 번식특성을 연구,  품질이 우수하고 국내에서도 재배 가능한 천속단 재배법을 확립하게 됐다. 천속단은 추위에는 잘 견디지만 고온에 약해 해발 350m 이상 중산간지의 경사지에서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 

해발이 낮은 평야지에서 재배하면 생육 초기엔 생장이 정상적이지만 후기에는 지상부분이 무성해진다.  여름철 기온이 35℃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엔 줄기와 잎이 위축되고 생장이 정지되면서 고온장해를 받는다.

또 종자를 본밭에 직접 파종할 경우 발아기간이 길고, 종자가 미세해 수분관리가 어려워짐에 따라 비정상적

▲ 천속단 뿌리
으로 심어질 확률이 높다. 이에 온실에서 2개월 동안 공정육묘 해 본밭에 정식하면 우량묘를 확보할 수 있고 생육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특히 온실에서 육묘한 묘를 정식할 경우 이랑을 90cm로 만들고(고랑은 60cm) 줄 사이 30cm(3열), 포기사이 10cm로 정식하는 것이 적당하며, 10아르당 230~240kg 생산할 수 있다.
 
온실 육묘 이식시 뿌리를 한약재로 이용할 경우 1년 재배 후 그 해 10월 하순에 수확할 수 있다.

종자 채종은 정식 후 2년째 개화결실이 돼 종자를 10아르당 2kg정도 채종 가능하다. 그러나 개화 결실이 되면 뿌리는 나무처럼 단단하게 되면서 썩어 생약재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박충범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과장은 "천속단의 국내 재배 성공으로 고품질 생약재 생산은 물론 수입 생약재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단순히 국내재배뿐만이 아니라 기능성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에도 더욱 힘써 올해 안에 자매마을을 통해 시범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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