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경위 보고설…재원조달은 증시 상장으로
KDI "한수원 경주 본사이전이 통합에 걸림돌"

[이투뉴스] 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통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제기돼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집중돠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 설왕설래 하던 나돌던 '한전-한수원 통합설'과 대치되는 것으로 사실로 드러난다면 큰 파장이 일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간 돌던 소문과 달리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이 무산되는 분위기"라며 "한수원은 자체 재원조달을 위해 증시에 상장한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전의 거대화를 견제한 지경부는 한전-한수원 통합에 반대한다"며 "현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김종신 한수원 사장의 발언과 일치한다.

김 사장은 최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원조달은) 한전과 통합하기보다는 한수원을 증시에 상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며 "원전 10기를 추가로 지을 경우 70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데, 49%를 상장하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국제경제연구부 관계자는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은 원전 수출체계 일원화나 조직의 비만에 따른 비요율적인면 등 여러가지 요소가 대립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정무적인 면이 가장 크다"며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력산업구조개편 연구용역 결과 발표시기에 대해 "현재 KDI는 연구를 사실상 거의 마친 상태"라며 "지경부와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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