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7월의 나무로 '쉬땅나무' 선정

▲ '쉬땅나무'

[이투뉴스] 국립수목원은 장마 뒤 흰색 꽃무더기를 이루는 '쉬땅나무'를 7월의 나무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쉬땅나무는 여름철 장마가 그친 뒤 더위에 맞서기라도 하듯 많은 수분을 머금고 흰색 꽃무더기 장관을 만들어 낸다.

멀리서 보면 마치 수수밭에 흰색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도 쉬땅나무다. 꽃모양이 수수이삭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쉬땅'은 수수깡(수숫대)의 평안도 사투리다.

쉬땅나무는 중부 이북의 해발 1000~2200m의 계곡과 산기슭에 자라는 작은 키나무다.

꽃은 6~8월 줄기 끝부분에서 수수이삭 모양으로  흰색 꽃을 피운다. 잎은 어긋나기 형태로 달리며 아카시나무 잎처럼 작은 잎이 13~23개 정도로 구성된다.

열매는 9월에 영근다. 자연 상태에서는 그늘에서도 자라지만 햇볕을 충분히 받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생장이 빠르고 꽃도 많이 피며, 씨뿌리기와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

쉬땅나무는 식용, 약용 및 관상용으로 쓰인다. 야생 꽃이 많지 않은 여름철 줄기의 끝에 흰색의 큰 꽃이 무리지어 피기 때문에 공원이나 정원에 여러 나무를 모아 심거나 울타리용으로 식재하면 여름철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또 건조하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새싹 돋는 힘이 강해 절개지나 황폐지의 녹화용으로도 훌륭한 소재가 된다.

이른 봄에 어린 싹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꽃에는 많은 꿀이 있어 밀원식물로도 이용 가능하다. 꽃은 민간에서 구충, 치풍 등의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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