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만톤 규모 탄소배출권 확보
100억원 들여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에 저감설비 구축

▲ 구미cdm사업 저감설비 전경.

[이투뉴스] LG상사와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LCD분야 CDM사업에 대한 유엔(UN) 승인을 획득했다.

LG상사는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액정표시장치인 LCD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을 감축하는 CDM(청정개발체제)사업에 대해 유엔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LG상사는 100억원을 들여 LG디스플레이 구미6공장에 육불화황 저감설비를 구축하고 올초 시험운전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육불화황은 LCD 패널 표면에 증착된 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인 건식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기체로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LG상사는 이번 설비를 통해 연간 50만톤 규모의 탄소배출권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구미6공장에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온실가스 감축의무국가 기업 등에 판매해 수익을 얻게 된다.

LG상사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해외 CDM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구미6공장 CDM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파주7공장 등으로 사업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이처럼 양사가 LCD분야 CDM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LG상사의 사업추진력과 LG디스플레이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강한 실행의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탄소배출권은 유럽 기후거래소, 시카고 기후거래소 등 전세계 10여개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규모를 15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약 2000억달러 규모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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