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톤급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운영 목표
저장소 탐사 중 2015년까지 최적지 제시 예정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가 이산화탄소포집 및 저장기술(CCS) 중 저장기술분야를 이용한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CCS사업에 지난 5월부터 참여해 온 석유공사는 해양 저장소 탐사를 시작으로 연간 100만톤급 규모의 CO2 저장시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공사는 이르면 2015년 이전까지 CCS 실증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청사진을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0년 이후 실행될 CCS 실증사업 상용화를 공사의 사업 다각화 및 수출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공사 관계자는 "CCS사업을 세계시장 규모로 선점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고 이 저장기술의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탐사 과정의 경제성 확보, 지중저장 시 안전성 검증을 갖춘 육상 해양 저장소 선정이 상용화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물망에 올라있는 해양 저장소는 울릉분지(6-1광구), 제주분지(6-2광구), 군산분지(1광구·2광구)다. 이 가운데 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이 밀집해 있는 울릉분지가 가장 유력하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 초반에는 참여하지 않다가 국토해양부 요청으로 올해 5월부터 함께하게 됐다"며 "정부로부터 부여 받은 공사의 주관 과제는 저장분야로 탐사의 안정성과 위해성 등을 고려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100만톤급 규모의 CCS 실증시설 1~2곳을 확보키로 하고 이산화탄소 저장 잠재량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13년 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5년 저장소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공사는 지질자원연구원과 저장기술 공동 연구개발에 동참, 해양연구원과 연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CCS사업에서 동·서·남해상의 저장소 분야를 총괄하게 될 공사는 2013년까지 저장소 탐사를 조기에 마치고 경제용량평가를 내려 나머지 2년 동안 시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CCS는 기술별로 포집분야, 수송분야, 저장분야로 나뉘는데 공사는 저장분야에 집중하게 되면서 탄성파를 이용한 기존의 2D, 3D기술에 새로운 4D기술을 탐사단계에 접목시킬 것"이라며 "향후 시추 시 예상되는 예산은 2개공의 경우 약1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또 "규모의 경제 등을 감안해 2020년 이후 다양한 이산화탄소 배출원과 저장소를 연결하는 송유관을 이용한 파이프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정부는 ▶CCS 포집 ▶수송 ▶저장 ▶전환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하고 향후 10년간 모두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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