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5GW 풍력 45개 국내외 기업 참여 확정

[이투뉴스] 전라남도는 해남군, 무안군, 영광군, 진도군, 신안군 등과 20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지멘스, 현대중공업 등 13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5GW 풍력산업 프로젝트 '제3차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모두 45개 국내외 기업 및 금융기관의 프로젝트 참여가 확정됐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현대중공업은 600억원 투자로 합류해 이미 협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 STX중공업, DMS컨소시엄과 더불어 풍력설비 주력분야인 터빈기업이 4개사로 늘었다.

4개 기업을 대상으로 덴마크의 지멘스와 독일 코윈드사가 각각 기술이전과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발전사업 부문에는 현대중공업이 200MW, 현대건설 150MW, K-파워 100MW로 3개사가 합류해 1조 425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기존에 협약이 체결된 한전산하 5개 발전사, 포스코파워, STX에너지, 대우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대우조선해양, DMS, 농어촌공사, 지역난방공사, 남학기업까지 모두 18개 기업이 확정됐다.

또 핵심부품 등 설비사업 부문에는 STX메탈이 500억원, 평산 200억원, 탑월드 500억원, 세아S.A 100억원, KTE 30억원, 한진에스엠 100억원, KR 20억원 등 7개사가 합류해 기존의 일진전기와 CSwind, SPP에너지, 중앙해양중공업과 함께 모두 12개 기업이 참여하게 됐다.

특히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풍력 기어박스, 컨버터, 제너레이터 등 핵심모듈 부품사업에서는 일진전기, STX메탈 등 우수 한국기업이 세계적인 해외 터빈기업들의 한국진출 추세에 발맞춰 전남도의 중재 아래 합작투자 또는 기술도입 협상을 하고 있다.

전남도청 관계자는 "협상 진전에 따라 한국 설비기업들이 조기 기술 선진화를 이룩해 세계풍력시장 진출시기를 최소 5년 이상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제3차 투자협약을 계기로 내달까지 사업추진을 주도할 '총괄 SPC'를 설립하고 올해 안에 국제입찰을 통해 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총괄SPC가 직영하는 5GW풍력산업 프로젝트 선도사업 가운데 육상1차 50MW 실증시범단지는 오는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해상풍력실증시범단지 조성사업 역시 오는 8월 발표 예정인 정부의 100MW 해상풍력 실증단지 건설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육성 종합대책'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