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생태계 교란…영동 산천어 영서지역 하천서 발견

▲ 백두대간 매봉~소황병산의 고위평탄면.

[이투뉴스] 국립환경과학원은 백두대간 일부지역에서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1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백두대간 남쪽 전체구간(설악산 향로봉~지리산 천왕봉, 684㎞) 중 태백산권(댓재~삽당령)과 설악산권(삽당령~진고개) 등 2개 권역 93㎞에서 생태계 조사를 벌였다.

이들 권역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을 포함해 까막딱다구리, 말똥가리, 담비, 삵, 하늘다람쥐, 둑중개, 무산쇠족제비, 묵납자루, 왕은점표범나비, 노랑무늬붓꽃 등의 야생 동·식물이 확인됐다.

홀아비바람꽃과 벌개미취, 흰괭이눈 등 특산식물을 포함한 55종의 고유생물종과 미기록종인 두갈래하루살이류도 발견됐다.

반면 개발로 인한 백두대간의 생태계 교란 현상도 나타났다.

강원 영서지역인 평창군 도암면 송천 지류에서 영동지역에 사는 산천어가 발견됐고, 강릉남대천 최상류지역에는 영서지역에 서식하는 금강모치, 퉁가리 등이 관찰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 지역은 평탄한 지형이 융기한 고위평탄면와 하천 침식으로 형성된 절벽인 하식애, 석회암 지대에서 발달하는 돌리네(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가라앉으면서 만들어진 깔때기 혹은 대접 모양의 오목한 지형) 등이 있어 학술·교육적으로 우수한 곳"이라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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