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솔라이텍 박종언 대표 인터뷰]
LED조명부터 태양광발전, 소형풍력까지 영역 확대

▲ 박종언 대표가 썬파워 태양광발전 모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상상은 창조가 되고, 창조는 기술이 되며, 기술은 미래가 된다.'

LED조명 및 태양광발전 업체 에디슨솔라이텍 박종언 대표이사의 경영 신념이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은 사장이 직접 제품개발에 참여하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야 오래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전등기구조합에서 20여년을 근무한 경험이 있어 중소기업들이 쉽게 흥하고 망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조금만 매출이 오르고 성공한 듯 싶으면 다른 길로 빠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LED조명 전문업체 에디슨솔라이텍은 1999년 설립됐다. 이후에도 조명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박 대표는 미래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을 기획하던 중 태양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박종언 에디슨솔라이텍 대표이사.
2001년 국내 태양광시장이 태동할 무렵 에디슨솔라이텍도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태양광사업을 하는 업체는 겨우 5군데뿐이었다.

그 가운데 하나였던 에디슨솔라이텍은 인하대학교, 중소기업청과 함께 태양광발전시스템 및 태양광가로등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완료하면서부터 기존 사업인 LED조명에 태양광을 접목했다.

매일밤 청계천 산책길, 돌다리 등에서 다채로운 색깔로 빛을 발하는 조명 대부분이 에디슨솔라이텍의 작품이다. 가로등을 제외한 경관 LED조명에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첫 시도였다.

태양광발전 모듈이 들어가 있는 이 조명은 낮동안 모아진 태양빛을 축전지에 저장하고 밤이 되면 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켜지는 시스템이다. 완전방수까지 실현해 흐르는 물에 놓여있는 돌다리에도 설치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사업도 하고 있다. 설치되는 곳은 주로 건물이다.

가격은 타사보다 비싼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디슨솔라이텍에 설계·시공을 맡긴다. 이익이 적게 나더라도 높은 효율의 모듈을 사용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박 대표의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솔라이텍은 18.4%의 높은 효율을 내는 썬파워 모듈만을 사용하고 있다. 고효율의 모듈을 사용하면 설치면적과 건물하중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평균 14%를 내는 일반모듈을 사용할 때보다 30% 이상의 면적을 줄일 수 있다"며 "피뢰침, 환풍기 등이 이미 설치돼 있는 건물옥상에 설치하려면 무엇보다 설치면적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설치면적이 줄어들면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중량도 줄어 건물하중을 줄일 수 있다. 기존건물에 시스템을 설치하려면 안전성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 청계천 돌다리에서 빛나고 있는 에디슨솔라이텍의 led태양광지중등.
에디슨솔라이텍은 최근 약 10억원 규모의 사업을 계약했으나 경상이익은 2~3%뿐이었다. 일반모듈을 사용했다면 10% 이상의 경상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 대표는 "100% 이익만을 생각하면 잡음이 생긴다. 다른데서 이익을 본다고 생각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며 "똑같은 모듈을 사용하면 가격경쟁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의 부담보다 우리회사가 이익을 덜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는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에 추가로 등록했다. 소형풍력발전 분야다.

전라남도 여수 오동도 방파제에 길게 늘어서 있는 발전기와 한국마사회 곳곳에서 돌아가고 있는 발전기들이 모두 에디슨솔라이텍의 풍력발전기다.   

박 대표는 "현재는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LED조명 모두 기존 건축물과의 조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동도 방파제에 설치된 에디슨솔라이텍 풍력발전기.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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