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개발 파프리카 당도·착과율 높아

  

▲ 간척지용 모델온실 전경.

[이투뉴스] 유리온실에서 자란 파프리카가 여름철 수출 효자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전북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 유리온실에서 재배한 파프리카가 당도와 착과율에서 우수해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간척지 활용 대단위 유리온실단지조성의 일환으로 수출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전북 계화도에 간척지 모델온실을 만들어 지난 1월부터 수출작물인 한국형 파프리카 수경재배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모델온실은 간척지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술이 총망라돼 측면 높이 6m, 지열히트펌프 그리고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 등을 모두 갖췄다.

그동안 여름철 수출용 파프리카 재배는 평지에서는 온도가 높아 착과와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강원도 고랭지역이나 지리산 인근의 산간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기에 안정적 수출도 어려웠다.

이번 모델온실에서 재배한 파프리카는 당도가 6~8°Bx로 높고 착과율도 적색계의 경우 29%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랭지 여름재배 작형의 평균 수량인 1000㎡당 10.5톤보다 약 30% 높은 약 13톤 정도의 수량을 기대할 수 있어 여름철 수출물량 확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간척지를 활용해 수출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돌풍, 폭설, 저일조 등 해안의 특이적인 기후, 농업용수, 동계 저온 및 하계 고온, 장기재배 및 고품질 생산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은 전북농업기술원과 서울시립대와 공동으로 첨단유리온실에 적합한 수출작목의 한국형 양액개발과 관리기술 확립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또 재배방식에 따른 적정 생산규모의 설정과 생산성분석, 순환식 수경재배 양액공급 시스템과 폐양액 재활용 기술개발, 그리고 주년생산 작부체계 확립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달 30일 계화도에서 파프리카 수출 선도농가와 각계의 전문가를 초청해 중간평가회를 가진 후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태철 농진청 채소과 연구사는 "하우스 지붕을 높이고 지열히트펌프 이용으로 파프리카의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간척지내 파프리카 생산기술 향상과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애쓰겠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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