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걸 산자부 차관 "시스템 혁신과 중장기 에너지전략 수립 중요"

"여러차례의 에너지 위기를 거치면서 단기적 에너지수급 위기대응능력은 상당히 확보했으나 구조적인 대응역량은 미흡하다. 향후 신고유가 시대 대응을 위한 시스템 혁신과 중장기 에너지 확보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차관은 9일 서울대학교 자원개발 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차관은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확충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보급을 활성화하며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 구조로의 전환 및 환경친화적이면서 열린 에너지정책 구현, 기후변화협약 대응 강화 등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에 앞서 최근의 유가 강세가 수급불안과 함께 이란 핵문제, 이스라엘-레바논 분쟁, 허리케인 시즌, 유가상승 기대 등 계절적ㆍ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이며 이러한 현안에 의해 향후 국제유가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에너지 다소비형 경제 구조이고 총 에너지의 약 97%를 해외에서 수입하여 국제변수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짚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자원확보 경쟁과 화석연료 고갈이라는 현안에 따라 에너지효율 향상과 친환경 에너지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구체적으로 "에너지 공기업ㆍ민간자원기업.25개 자원협력위와 러시아 등 31개 에너지.자원거점 공관과의 협력 강화, 유전개발 펀드(2006년 하반기 2000억원) 도입, 수소ㆍ연료전지 실증연구 사업 추진, 신재생에너지원별 기술수준 향상 및 기준가격의 합리적 조정 등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고효율기기 개발 및 보급, 에너지진단 의무화, LNG 도입확대, 수송용 바이오연료 사용의무화, 국가에너지위원회 운영, 아태 파트너쉽 참여, 업종별 기후변화협약 대책반 활동 강화 등도 진행되야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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