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2.23달러 내린 78.02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등 경기지표 악화 및 미 석유제품재고 증가로 큰 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80.25달러)대비 2.23달러(2.8%) 하락한 78.0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 종가(79.60달러)보다 배럴당 1.96달러 하락한 77.6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 현물유가 역시 전일(77.13달러)대비 배럴당 91센트 내려간 76.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5월 대비 크게(18.8%) 늘어난 499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의 최고치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13.4%로서 전월(13.7%) 대비 0.3%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17.9%로 전월(18.3%)대비 0.4%p 하락했다.

또한 미 휘발유 재고 및 중간유분 재고의 예상보다 큰 폭 증가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발표 결과 지난주(6일 기준)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약 41만배럴 증가한 2억2300만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약 346만배럴 증가한 1억7300만배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의 사전조사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증가다. 반면 주요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로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해 유가 하락폭이 제한됐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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