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시대-Green Job이 뜬다] ⑫-한상혁 풍력발전설치기사(하이에너지 설비1팀장)

▲ 한상혁 하이에너지 풍력발전설비팀장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풍력발전은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에요. 지금 시작한다면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어요."

한상혁 하이에너지 풍력발전설비팀장은 이제 입사 2년차다. 이 일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풍력발전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20여년을 화학공업 직종에만 있었던 그는 지금, 도심은 물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무인도에서 오지까지 가서 풍력발전기를 설계·시공하고 있다.

한 팀장이 풍력발전에 뛰어든 것은 하이에너지 창립과 함께다. 당시 절친한 친구였던 하이에너지 대표이사의 권유로 이 분야에 발을 들인 것이다.

"처음엔 단순히 친구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일을 한다는 생각에 시작했죠. 그러나 이젠 환경을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풍력발전기 설치작업을 하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이유다.

최근 한 팀장과 설비팀들은 군산 앞바다 무인섬 십이동파도를 찾았다. 모 텔레콤회사의 중계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십이동파도에서 중계기를 가동시키려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이들은 기존에 잡은 15일의 공사일정이 무색하게 40일을 넘겨서야 1.5kW 소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었다.

바람이 불거나 비가오면 배가 뜰 수 없고 해가 지기전에 섬에서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또 주변이 모두 돌산이었던 십이동파도는 해가 뜨면 뜨거운 열기를 토해냈다.

"일을 하는 동안 두 번이나 쓰러졌어요. 80도가 넘는 '습식 사우나'와 같았죠. 제3자가 보기엔 그냥 풍력발전기를 세우면 끝인 것 같지만 실제 필드에서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뒤따라요."

종종 이 같은 어려움이 생기지만 그는 이 일이 "매력적"이라고 표현한다. 한 팀장은 "지금 틀에 잡힌 회사에 가봤자 월급쟁이가 될 뿐"이라며 "젊을 때 이런 일을 조금만 감수한다면 무한한 미래 시장의 박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소형풍력발전기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소형풍력의 활용은 무궁무진합니다. 펜션사업에도 쉽게 접목할 수 있죠. 대량생산을 가능케 해 개인이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게 하고 싶어요."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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