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MW급 7억달러 규모 공사계약 체결

▲ 현대중공업이 2007년 스페인 엘보니요(elbonillo)에 설치한 7mw급 태양광 발전소.

[이투뉴스] 현대중공업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175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뉴욕 맨해튼 JP모간 본사에서 미국 그린에너지 전문업체인 마티네 에너지사와 7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김권태 전기전자시스템본부장을 비롯해 마이클 파노스 마티네에너지 회장, 김승진 마티네에너지 부회장, 배리 주브로우 JP모간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말까지 미국 애리조나 드래군과 코치스 지역에 각각 150MW, 25MW 등 모두 17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며 설계에서부터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도급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은 충북 음성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한다.

현대중공업이 드래군 지역에 건설하는 150MW 발전소가 완공되면 단일 태양광 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마티네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15개 지역에서 모두 900MW규모로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수주에 들어가 독일, 중국 등 세계 유수 태양광 업체를 제치고 첫 번째 사업자로 선정돼 2개 지역의 공사를 맡게 됐다.

김권태 현대중공업 본부장은 "이번 발전소 건설을 통해 단순히 태양광 제품 공급 차원을 넘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까지 건설할 수 있는 세계적인 태양광 업체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에서도 대형 발전소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안전시험기관인 UL로부터 태양광 발전 모듈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모듈과 태양전지의 연간 생산능력을 각각 600MW(메가와트)로 확대하기 위해 음성 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또 단일기업으로는 국내 유일하게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생산하는 태양광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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