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핵실험 이틀째인 10일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확보, 생필품 가격안정 등 5개 분야별로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경제상황을 점검한 결과 전날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실물경제에는 큰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영향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다"면서 "영향이 실물경제까지 미치려면 시간이 꽤 걸리며 금융시장에 영향이 어느정도 지속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의 점검결과에 따르면 전날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에는  개인투자자의 불안이 두드러져 주가가 하락했고, 금리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름폭이 축소됐으며, 환율은 역외기관 등의 달러매수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국내 수출업체의 매물 증가로 추가상승이 제한됐다.

재경부는 이어 전날 국제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NDF환율이 국내 종가에 비해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으나 외평채 가산금리는 소폭 상승했고, 해외 한국물 DR는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아울러 이달들어 8일까지 수출은 32억1000만달러, 수입은  3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3%, 38.2% 감소했으나 이는 추석연휴에 원인이 있으며 다른 특이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재경부는 또 외국인투자도 투자철수나 투자지연등 모기업으로부터 특별한  조치가 없었으며, 유가나 원자재도 상승하기는 했지만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특히 쌀이나, 밀가루, 라면, 부탄가스 등 생필품의  물가는  전일대비 가격변동이 전혀 없었고, 사재기 징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핵실험 관련 긴장이 완화될 때까지 매일  경제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으며, 재경부는 신용평가사들이 우리 경제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공식입장과 시장상황을 e-메일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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