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지붕 태양광발전시설은 기본…전력판매금으로 이웃돕기도

▲ 서초구 양재천변에 설치된 해바라기 모양의 태양광 led가로등.
[이투뉴스]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가 신재생에너지보급에 솔선수범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구청사 지붕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는 기본이다. 서초구는 최근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건소 건물옥상에 10kW 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영동1교에서 영동2교에 이르는 양재천 남측 물길을 따라 하이브리드 태양광 LED보안등 25본을 설치했다. 집광판은 해바라기 모양으로 디자인해 보기에도 좋아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양재천변에는 1kW급 소형풍력발전기도 돌아가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모두 자연학습장내 조명을 밝히는 전원으로 사용된다.

내달 건립되는 서초 노인전문 요양원 지하 200m에는 U자형 지열루프를 이용한 열펌프 9대를 설치해 냉난방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이 외에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시내 주행 모니터링을 위해 염곡동 일대에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설치했으며, 관내 동 주민센터 2곳에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해 청소와 조경, 소방용수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를 아끼는 노력 못지 않게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량과 수요처를 조사 분석하고 보급을 확대하는 등 녹색생활은 물론 녹색기술을 실천하는데도 서초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도 관내 8곳에 태양광·태양열을 설치해 연 2000여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동대문구체육관, 태양어린이집, 휘경 1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태양광 68kW, 태양열 189m² 덕에 구민들의 세금 부담도 줄었다.

이 시설들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구민들이 직접 친환경에너지가 생산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교육 홍보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마포구 역시 지난해 9월 망원유수지 체육공원에 1500석 규모의 계단식 관람석을 만들고 그늘막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생산 전력을 인근 복지시설로 공급하고 있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9월말 강동어린이회관에 버려지는 하수를 이용하는 하수열에너지시스템을 설치해 온수·난방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하수열에너지시스템은 지중으로 흐르는 하수의 온도가 바깥 온도의 변화에 상관없이 연평균 15℃를 유지한다는 점을 이용해 이를 열에너지로 사용하는 장치다.

강동구는 강동어린이회관으로 이어지는 도로 아래 하수로에 길이 12m, 면적 13.2㎡의 열교환기를 설치해 시간당 43.3kW의 열원을 얻고 있다.

이는 같은 양의 물을 LNG 보일러로 데우는 것보다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 발생도 50~70%를 줄여 강동어린이회관 하수열에너지시스템 하나만으로도 연간 350만원의 예산 절감과 325.6톤의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부터 에너지나눔과평화와 함께 '송파나눔발전소 1·2호'를 운영해 발생하는 순이익금 전액을 관내 에너지빈곤층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를 2.6% 활용하고 있는데 2015년엔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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