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제조기술 연구결과 볼리비아에 제출
경쟁국 칠레보다 리튬 회수율 3배 높아 생산성 우수

▲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사진 왼쪽)과 엑또르 꼬르드바 에기데르 볼리비아 광업제련부 차관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남미 볼리비아 리튬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탄산리튬 제조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13일 '우유니 염수 중 탄산리튬 제조기술'에 대한 연구결과를 볼리비아 정부에 정식 제출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결과가 좋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광물공사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관계기관을 지정해 사업단을 꾸리고 올 초부터 탄산리튬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사업단은 연구결과 제출에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각) 볼리비아 라파스 시내 래디슨 호텔에서 '우유니 염수 탄산리튬 제조기술 개발결과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엑또르 꼬르드바 에기데르 광업제련부차관, 루이스 알레르또 에차수 증발자원 총책임자 등 볼리비아 정부관계자들과 한국사업단의 3개 기관 대표 및 지식경제부·대사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설명회에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인 권오준 기술사업단 단장은 침전회수공정, 리튬흡착기술 등 모두 3가지 공정을 발표했다. 이 방식들은 매우 고효율적이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이 연구결과로 제시한 3가지 공정은 ▶침전회수공정 ▶선택적 흡착제에 의한 리튬추출 공정 ▶무증발 리튬추출공정 등이다.

침전회수공정은 염수 중 마그네슘(Mg), 황산염(SO4), 붕소(B) 등 불순물을 공정과정에서 동시에 제거한 후 강제증발 시키는 방식이다.

선택적 흡착제에 의한 리튬추출 공정은 우선 Mg을 제거한 뒤 흡착제에 의해리튬을 흡착·농축하는 공정이다.

무증발 리튬추출공정의 경우 염수의 증발없이 리튬을 추출하고 전기분해해 고순도의 탄산리튬을 제조하는 공정이다. 이 방식은 염수로부터 2차전지 양극재를 직접 제조할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연구결과에 대해 "리튬 회수율을 예로 들면 칠레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은 우수한 결과"라며 "리튬이온흡착기술이나 침전회수공정 등 독창적 기술력은 다른 나라가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한국의 연구발표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에 따르면 양국은 우유니에 인접한 리오그란데에 설립 중인 파일롯 플랜트에 한국 측 기술진 2명을 참여시키는 데 잠정 합의했다.

김 사장은 "볼리비아 국영광업회사(COMIBOL)만이 개발·생산할 수 있었던 우유니 리튬 개발에 향후 한국의 참여와 함께 국내반입 가능성도 열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우유니 리튬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전략을 펼쳐왔다. 이상득 의원은 특사 자격으로 볼리비아에 3차례나 방문했다.

공사 관계자는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이 매장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며 "하지만 마그네슘 등 불순물이 고농도로 존재하고 자연증발량이 칠레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경제성을 확보하려면 우수한 기술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볼리비아 국영광업공사 및 과학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어 리튬분야의 한국 최고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그리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으로 범국가적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볼리비아에 교량·병원의 설립을 지원하고 양국간 인적교류를 넓히기 위해 애써왔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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