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시대-Green Job이 뜬다] ⑬-해양심층수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김현주 박사(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심층수연구센터 센터장)

▲ 김현주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심층수연구센터장이 해양심층수 수질 조정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최근 해양심층수 소금을 비롯해 먹는해양심층수, 해양심층수 화장품 등 '해양심층수'라는 수식어가 붙은 제품들이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심층수는 광합성이 이뤄지지 않아 세균이 번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육지로부터의 오염이 없어 청정하고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러한 해양심층수가 이젠 신재생에너지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일년 내내 2℃를 유지하는 해양심층수의 특징을 이용해 냉·난방을 합니다. 여름에는 해양온도차발전시스템을 통해 전기 생산도 가능하죠."

해양심층수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해수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다.

강원도 고성군 해양심층수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인 김현주 박사(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심층수연구센터 센터장)의 지휘 아래 센터는 2005년 해수 냉·난방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진행된 연구는 열교환기로 실험실 세 곳을 냉방하는 간단한 실험이었지만 전기요금이 70%나 절감되는 획기적인 결과를 얻었다.

김 박사는 "이후 체계적인 연구를 꿈꾸다 지난 5월 국토해양부의 '해수 온도차 에너지 이용기술 개발 사업' 과제공모에 제안,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연구 목표는 해수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해 강릉 녹색시범도시에 적용하고 녹색도시를 조성 및 확산하는 것이다. 센터는 이를 위해 성능이 개선된 1000RT, 2000RT 냉난방 시스템을 설계·실험할 계획이다.

▲ 2005년 해양심층수연구센터에 설치돼 70%의 전기요금 절감을 실현한 심층수 이용 해수 냉방 실험장치.
김 박사는 해양공학을 전공하고 1999년도부터 해양심층수 연구에만 몰입했다. 그는 해양심층수 시장규모가 10년 이내에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에너지, 건강식품, 먹는해양심층수, 수산양식 등으로 제품화해 1000여 종류의 제품을 유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 냉·난방의 경우 공동주택, 호텔, 리조트 등 100여곳에 적용한다면 연간 에너지 절감 비용은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해양온도차발전의 미래 시장규모는 7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김 박사는 "해양온도차발전 시스템은 아직 세계 어느 곳에서도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연구개발에 힘쓴다면 오래 전부터 해양심층수를 연구해온 외국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누군가에게 "바다에서 붕어낚시 하는 분 보셨어요?"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소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심층수를 '먹는 해양심층수'로 먼저 접해서 인지 바다 깊은 곳에 차가운 담수덩어리가 있는 것으로 오해한다는 것이다.

해양심층수도 바닷물이기 때문에 '짠물'이다. 먹는 해양심층수는 이를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먹는 물로 만든 제품이다.

김 박사는 "이처럼 사람들은 해양자원에 관심을 보이는듯 하지만 그뿐이고 정부의 지원도 적다"며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관련 연구개발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수 냉난방 시스템 연구를 꿈꾸고 있다면 해수자원 개발분야, 해수열이용 시스템분야, 녹색환경관리분야의 전문 지식을 준비하면 된다.

특히 해수열 이용분야는 기계공학과, 냉동공학과, 해양공학과에서 유체역학, 유체기계, 작동유체 등에 대한 내용을 습득하면 유리하다.

<고성=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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