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폐지…주주 1인당 최대 피해액 2224만원

[이투뉴스] 시가총액 3700억원, 코스닥 시장 26위인 반도체 유통 및 태양광 업체 네오세미테크의 상장폐지가 지난 23일 최종 확정됐다. 상당폐지일은 내달 3일로 오는 25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간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네오세미테크의 주권매매거래정지 기간을 2010년 8월 24일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피해는 네오세미테크 전체 주주 수의 99.89%에 달하는 소액주주 7287명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네오세미테크의 소액주주들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6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의 책임이 한국거래소, 회계법인, 언론사, 증권사 등에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네오세미테크는 모노솔라와 합병하면서 지난해 10월 6일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 방식으로 진입했다.

같은해 12월엔 지식경제부 '2009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차세대 녹색성장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아 왔다. 당시 시가총액은 약 66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13위였다.

그러나 지난 3월 24일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분식회계가 속속 드러났으며 경영진 횡령설 등이 퍼지면서 회계부정을 이유로 상장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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