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자이홍 시노펙 컨설팅 대표, '아시아 NOC CEO포럼 2010'서 밝혀

▲ 리 자이홍 시노펙 컨설팅 컴퍼니 대표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noc ceo포럼 2010'에서 '시노펙의 국제 활동과 noc 협력'을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이투뉴스] "시노펙은 뉴욕 증권 거래소 등에 상장돼 있고 2009년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7위에 선정된 그룹으로서 세계 2위의 정유사이자 세계 4위의 에틸렌 생산자입니다."

중국 최대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공급자이자 2위 원유·가스 생산자인 시노펙이 이같은 자사의 위상을 자랑하며 아시아 여러 NOC(National Oil Company, 국영석유기업)들과 상생하겠다고 밝혔다.

리 자이홍 시노펙 컨설팅 컴퍼니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NOC CEO포럼 2010'에서 자사소개 및 계획을 소개하고 NOC간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시노펙은 1983년 China Petrochemical Corporation으로 시작해 현재 홍콩, 뉴욕, 런던 및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거대 석유기업으로 석유개발, 정제, 마케팅, 석유화학분야에 널리 알려져 있다.

자이홍 대표에 따르면 시노펙은 해외석유개발사업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개국 36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 ▶러시아 ▶예멘 ▶가봉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등에서 의미있는 유전발견에도 성공했다.

또 시추나 지구물리와 같은 석유관련 서비스사업에도 활발하게 진출해 지난해 35개국에서 355개의 계약으로 79억달러 상당의 사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현재 해외의 석유정제나 석유화학제품 설계 및 건설에도 참여해 8654명의 종업원을 거느릴 만큼 몸집이 불었다고 자이홍 대표는 설명했다.

시노펙은 1993년 1000억달러 규모의 자회사인 유니펙사(UNIPEC)를 설립해 원유 및 석유제품과 LNG에 대한 트레이딩을 실시하고 있다. 

자이홍 대표는 "유니펙사는 세계 3위의 원유 트레이더로써 앙골라와 인도네시아 등에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관련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시노펙은 상호 윈윈 협력을 위해 앙골라, 브라질, 이집트 등의 국영석유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노펙은 현재 중국의 경제가 빠른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석유·가스의 수요 역시 가파르게 늘고 있어 대체에너지 개발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 중국은 계속되는 경제 호조속에 2015년 즈음엔 석유 ·가스의 수요가 상당할 전망"이라며 "이 때문에 대체석유자원으로 바이오디젤, 바이오매스, 신재생에너지 등 대체에너지 연구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 분야 투자와 함께 석탄자원개발에 대한 노력으로 중국 정부는 원자력,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중국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15%에 해당하는 대체에너지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 석유 제품 판매를 비롯한 다른 사업 추진에도 힘이 되고 있다는 게 자이홍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시노펙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7% 증가한 354억6000만위안(52억2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자이홍 대표는 "앞으로도 시노펙은 여러 아시아 NOC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수의 석유기업들과도 공유 채널을 갖춰 자원 마케팅, 자금조달,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도 원활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아시아는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63%를 차지하고 전 세계 원유 소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석유의 생산과 소비가 가장 역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아시아 석유개발 기업들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공동 협력해 나간다면 향후 역내 에너지의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공조체제를 당부했다.

또 "아시아 석유개발 역사상 대표적인 국영 석유회사 사장단이 한 자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아시아 국영 석유기업들이 서로의 기술과 경험을 나누고 대규모 투자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다자간 협력채널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과 세계 1위의 원유 생산국으로 부상하는 이라크 및 석유개발 역사가 오래된 태국·베트남, 에너지 소비량 세계 10위 이내인 중국·일본 등 아시아 9개국 13개 국영 석유회사 대표가 참가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 포럼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국영석유사간 상호협력을 다짐하고 있다.(왼쪽 여섯번째부터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약쉬겔디 카카예프 투르크메니스탄 석유성 부총리,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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