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과 투트랙, 세계가 놀랄 획기적 기술력 주효

[이투뉴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국과의 리튬 사업권 협력 및 MOU체결을 위해 방한, 우리 측이 베푸는 만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 후 바로 서울의 신라호텔 영빈관을 찾았다.  
 
이번 성과의 한복판에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김신종 광물자원공사장이 있다. 에너지 자원외교 첨병역할을 해 온 이 의원은 대통령특사로 5개월 동안 세 차례나 볼리비아를 방문하는 공을 들였고, 김 사장은 폐광이던 코로코로 구리광산 재개발을 도와 볼리비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볼리비아 리튬 개발 사업권 확보의 주역인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을 만나 히든 스토리와 미래 전략 등을 들어봤다. 

▲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

- 왜 세계각국은 유독 볼리비아 리튬에 관심을 보이는가?

▶리튬염수는 75% 정도가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 국경지대에 있다. 특히 볼리비아의 우유니에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 가량이 있다. 하지만 활발히 리튬을 생산하고 있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비해 볼리비아는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나라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경제성 있는 기술력 확보가 주효했던 것 같다.

▶볼리비아 우유니 리튬의 경우 칠레·아르헨티나 염수와는 달리 마그네슘 등 불순물 함량이 높다. 또 현재의 생산방식은 자연증발을 통해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고산지대에 위치해 자연적으로 물을 증발시키기에도 불리하다.
이러한 이유로 독자적인 기술과 자금이 부족한 볼리비아는 자국의 리튬에 관심을 보이는 각 나라들에게 우유니 염수로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연구성과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은 연구결과로 제시한 침전회수공정, 선택적 흡착제에 의한 리튬추출 공정, 무증발 리튬추출공정 등 세가지 기술로 볼리비아 측을 만족시킨 것 같다. 

-한국은 언제부터 볼리비아에 구애했나.

▶한국은 우유니 리튬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구애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지난해 4월 볼리비아 정부와 포괄적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그해 8월 이상득 의원이 특사자격으로 대통령 면담을 성사시켰고 기술연구 성과에 따라 그 성과가 우수할 경우 투자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겠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때부터 이상득 의원의 주재로 국내 관련 기관·기업간 협의가 본격화 됐다. 이상득 의원은 이후 10월에 2차 자원외교로 모랄레스 대통령을 만났으며 올해 1월에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한국의 연구결과 보고서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공정도 있다던데.

▶우유니 염수로 탄산리튬을 제조하는 기술은 이상득 의원 주재, 광물자원공사 주축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3개 기관이 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연구결과 보고서를 바로 지난 12일 볼리비아 현지에서 발표하고 제출했다. 모두 3개 공정을 제안했으며 특히 '무증발 리튬추출공정'은 염수로부터 리튬을 생산할 때 공정의 가장 기본이 되는 증발과정 없이 바로 리튬을 추출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획기적인 공정이다.


-이번 리튬 개발권 확보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리튬의 개발권 확보는 한국의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우선 기술적인 면에서 탄산리튬 추출 연구기술이 우수하고 이러한 플랜트를 건설할 수 있는 자금력도 충분하다. 또 탄산리튬으로 만든 리튬이온배터리 공급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탄산리튬 제조 이후의 산업화를 논의하는데도 유리하다. 아울러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았었던 역사적 유사성과 경제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번 결과에 주효했다.

권영석 기자 ysk8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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