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직장인]전력거래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한 정우덕 대리(전력거래소 KEMS 개발팀)

▲정우덕 전력거래소 kems개발팀 대리

[이투뉴스]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오후 3시. 직장인 A씨는 얇은 가디건을 껴 입고 추위를 견디고 있다. 사무실 에어컨이 22℃를 기준으로 가동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 중앙급전소 직원들은 이마의 땀방울을 훔치며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500만k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할 경우 부하조정을 통해 가정용 전력을 일시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비상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 삼성동의 한국전력 건물을 중심으로 200m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권장 냉방온도를 27~29℃로 규정했지만 일반인들은 이 같은 규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우덕 전력거래소 KEMS개발팀 대리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 소비자들이 쉽게 전력 부족 현상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아이폰으로 전력 거래량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정 대리가 개발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대한민국의 전력망 정보’는 현재까지 약 2000여명 가량이 내려 받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전력 수급 및 공급현황 ▶송ㆍ배전설비 현황 ▶실시간 전력 사용 현황 ▶전기 도매 가격 ▶한국형 KEMS 소개 ▶지난 10년간의 전력 설비 운영 실적 등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이용료는 무료.

정 대리는 “이 프로그램은 전력 분야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단순화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며 “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는 자료는 물론 전력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그래프로 볼 수 있어 전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도 쉽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본래 한국형 KEMS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졌다. 정 대리는 “전력거래소 KEMS팀에서 홍보 및 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데 한국형 EMS를 아이폰으로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해 개발하게 됐다”며 “5월부터 연구 및 개발해 거의 두달 반 가량을 소요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전력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력 거래량 등의 정보를 비교ㆍ분석할 수 있도록 각종 수치를 그래프로 알기 쉽게 표현했다.

그는 “수치만 나열할 경우 어느 정도 변동됐는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짧은 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수치를 비교하고 변경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치를 그래프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수요예측은 물론 24시간의 전력 사용 변화를 그래프로 볼 수 있고 시간대별 다른 가격의 전력 가격은 물론 겨울철 난방 부하와 여름철 냉방 부하의 최대 전력을 시간대별, 날짜별, 연도별로도 확인 가능하다.

특히 전력요금 고지서로 볼 수 없는 전력 도매가는 물론 송ㆍ배전비 등 소비자들의 전력 가격 책정 기준과 책정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정 대리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이어 갤러시 등 다양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는 “아이폰을 시작으로 갤럭시, 안드로이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폰과는 또 다른 프로그램과 버전이기 때문에 개발 시기가 늦춰질 수는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개발을 완료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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