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3년부터 2031년까지 마곡지구 전역에 확대·공급

▲ 마곡 열병합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서울시는 2013년부터 2031년까지 마곡지구 전역에 하수열이나 연료전지 폐열, 소각열 등을 이용하는 집단 냉·난방에너지를 공급하겠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LNG로 공동주택·의료시설 등에 지역냉방을 시범적으로 공급한 사례는 있었지만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대규모로 아파트 및 업무용 빌딩 등에 지역냉방을 공급하는 사례는 마곡지구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마곡택지 개발지구의 신축 건축물 냉·난방 연면적 422만4000㎡(공동주택 97만9000㎡, 1만1353호, 업무·상업·연구시설 등 324만5000㎡)에 필요한 냉·난방 에너지 총수요량 연 5만1548toe를 마곡지구 개발일정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마곡지구의 최대부하는 시간당 319.1G㎈로 열원시설규모는 신재생에너지인 하수열 활용시설 시간당 100G㎈, 자원회수 소각열 3.2G㎈, 연료전지 8G㎈와 가스터빈 발전기 36.8G㎈ 등 모두 327.2G㎈로 구성된다.

시는 올해부터 2031년까지 총 사업비 5498억원을 투입해 집단 신재생에너지 열원시설을 3단계(1단계 2010~2016년, 2단계 2017~2023년, 3단계 2024~2031년)로 나눠 건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열생산 시설의 유휴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실입자 위주의 수요량을 파악, 시설을 3단계로  건립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 가운데 2283억원은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자 유치로 추진한다. 이달 중순 이후 민자유치 입찰공고할 예정이다.

열병합발전시설에 들어가는 2347억원은 현재 시가 운영 중인 집단에너지사업의 열·전기 판매수입과 시설분담금 등의 재원으로 충당하고 자원회수시설 867억원은 SH공사가 건립한다.

활용되는 신재생에너지는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는 하수열, 수소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열 등을 기반으로 한다.

마곡지구에 필요한 냉ㆍ난방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집단에너지로 공급할 경우 일반방식보다 에너지는 매년 3만792toe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6만5103tCO₂, 대기오염물질은 10만9287kg이 감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세대별로 보일러와 에어컨을 두지 않아도 되며 개별 냉난방에 비해 세대별로 연간 20만7000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특히 지역냉·난방은 하절기 전력 피크 감소효과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개별 에어컨 사용 전기요금 대비 48%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돼 서민가계에도 도움을 주는 등의 효과를 낸다.

마곡지구 열병합발전소가 추가 건립되면 마곡~목동~신정 열병합발전소 시설 간 연계시스템이 구축돼 열에너지 수급안정성이 높아지고 근거리 중심 공급체계로 전환해 열손실도 최소화 된다.

현재 목동발전소에서 열공급 중단 사고가 발생하면 목동·방화·발산지역 열공급이 중단되는 실정이지만 마곡지구와 열교환 연계시스템이 구축되면 안정적인 열 공급이 가능해진다.

목동에서 강서·방화지역 열 공급 체계를 마곡에서 강서·방화지역 근거리 열 공급 체계로 전환해 열 수송 손실도 최소화된다.

연료전지시설 및 가스터빈시설 전기생산규모는 70MW로 마곡개발지구의 필요 전력 시설규모 214MW의 32%에 해당하는 전력생산시설이다.

김영성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녹색환경정책담당관은 "앞으로 서울시는 기존에 공급하고 있는 집단에너지도 신재생에너지 열원으로 대체하고, 향후 조성되는 뉴타운 등 개발지역에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는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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