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 '그린코리아 2010'서 정부·기업·국민의 협력 강조

▲ 이회성 ipff부의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그린코리아 2010' 전체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투뉴스] "산업계가 온실가스 4%를 줄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를 위기라 생각하지 않고 기회로 여긴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그린코리아 2010' 전체세션 패널로 참여한 이진 웅진그룹 부회장은 녹색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회성 IPCC부의장이 사회를 맡은 전체세션은 '녹색성장은 인류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진행됐다. 

웅진그룹은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현재 그룹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100만톤 수준의 탄소를 2020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위한 전략을 세웠다.

'사람은 뜨겁게, 지구는 차갑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탄소배출량 저감노력을 펼치고 있는 웅진그룹은 우선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기존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또 50여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인벤토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후변화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중소기업체가 많다. 정부방침에도 불구하고 인벤토리가 구축된 곳은 거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웅진그룹은 특히 산업체 온실가스 4%저감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기 위해 자회사 웅진에너지를 설립해 태양광 핵심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버터와 웨이퍼를 생산해 수출까지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와 더불어 탄소정보공개 프로그램 적극 활용하겠다"며 "생산 제품에 대해 정부나 국제기준보다 탄소배출기준을 20%는 더 엄격하게 정해 이를 통과하는 제품에 자가인증제를 두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존 자이즈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정치학 교수는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투자는 새로운 에너지시스템을 증진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기존 시스템을 최적화 하는것도 좋지만 이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이즈만 교수는 "태양광, 풍력 등을 빨리 효율적으로 만드는 국가가 경쟁력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원은 간헐적이기 때문에 스마트그리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아트 드 후스 OECD 사무차장, 아준 타판 아시아개발은행총재 특별고문, 이지순 서울대 교수, 강성진 고려대 교수가 전체세션에 참여해 녹색성장은 정부, 기업, 국민이 비전을 가지고 보다 창의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녹색성장은 시장 중심적이어야 하며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균형적인 경제성장 전략이 필요 ▶녹색성장정책은 기후변화정책을 포함하기 보다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개념으로 정리 ▶녹색기술·자금지원을 통해 국제협력을 이뤄 개도국과 선진국의 소득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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