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유전자 다양성 정보 최초 수집

▲ 멸종위기 Ⅱ급 식물인 가시연꽃, 솔잎난, 노랑부늬붓꽃, 층층둥굴레(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이투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14일 멸종위기 Ⅱ급 식물인 가시연꽃, 솔잎난, 층층둥굴레, 노랑무늬붓꽃 등의 복원과 보존에 필요한 유전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 연구팀은 이들 4종에 대해 서식지별로 400개체 이상의 분석 시료를 채집해 핵·엽록체 유전자 등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했다.

유전적 다양성 분석이란 개체간 유전적 차이를 바탕으로 서식지 내, 서식지 간의 유전적 변이(다양성) 정도를 비교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유전적 변이가 많아 유전자 타입이 많을수록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을 확률이 그만큼 높다.

분석 결과 가시연꽃과 솔잎난, 층층둥굴레는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반면 노랑무늬붓꽃은 높게 나타났다.

가시연꽃은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지만 주로 습기가 많은 지역에 서식하며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면 멸종 위험이 매우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솔잎난은 분포 지역(전남, 제주)의 범위가 좁고 개체수 또한 매우 적었으며, 층층둥굴레는 강원도, 경기도,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라지만 모두 동일한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어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 적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됐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멸종위기 식물의 맞춤형 유전자 다양성 정보를 처음으로 확보했다"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보존·복원 선진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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