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온도상승 막고 병해발생 억제하는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 개발

▲ 인삼 재배용 비닐하우스 시설 내 해가림 구조의 횡단면도.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은 고온피해가 많은 평지에서 온도상승을 막아주고 병해발생을 억제해 친환경 유기농 묘삼을 생산할 수 있는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평지에서 인삼을 재배할 때 여름철 온도상승을 막기 위해 4중직의 두꺼운 차광망을 사용한다.

이는 차광률이 90%나 되기 때문에 투광량 부족으로 묘삼 뿌리가 자라지 않아 규격화된 크기의 묘삼 생산이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은 비닐하우스 내부에 알루미늄 차광커튼을 25~30° 경사지게 설치해 기울어진 틈새로 산란광이 유입되게 한 기술이다. 산란광으로 묘삼 뿌리가 자라면 1g 내외의 규격 묘삼 생산이 가능하다.

또 비닐하우스 천장에 통풍구를 설치해 기온상승을 막을 수 있고 강우센서를 부착해 빗물을 차단시킬 수 있다. 이로써 장마철 빗물에 의해 많이 발생되는 인삼 점무늬병과 탄저병 등의 병해발생도 줄일 수 있다.

비가림 하우스에서 인삼 재배시 산란광 이용과 누수차단으로 인한 조기낙엽의 방지로 3년근 인삼수량이 44% 증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기존 해가림과 대등한 묘삼 수량을 보였으며, 보호 살균제인 석회보르도액을 적절히 사용할 경우 화학농약 대체가 가능해 무농약 묘삼을 생산할 수 있다.

6월 중순 이후 4-4식(100리터 제조시 황산구리 400g, 생석회 400g 소요) 석회보르도액을 20일 간격으로 3~4회 살포하면 완전 방제가 가능해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친환경 우량묘삼 생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비가림 하우스 재배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 재배에 비해 약 300만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산출됐다.

이성우 농진청 인삼과 연구관은 "앞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기위한 본밭 이식용 모종삼이나 친환경 수경재배를 위한 모종삼의 수요가 증가되면 이러한 기술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관은 또 "같은 하우스 내에서 묘삼을 안정적으로 연속 재배할 수 있는 토양소독 방법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빛이라 기자 jb1021@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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