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앙골라 석유ㆍ가스부문 MOU체결

 

아프리카의 신흥 자원부국 앙골라의 유전개발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원걸 산업자원부 2차관은 12일 데지에로 코스타 앙골라 석유성장관과 '한-앙골라 석유·가스 부문 협력약정(MOU)'을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체결했다.

 

이승우 산자부 유전개발팀장은 "이번 MOU에 따라 서아프리카의 기네아만과 함께 최근 가장 활발하게 유전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앙골라 유전개발 시장에 우리나라가 본격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진출 기회 확대 가능성 높다=이번 앙골라와의 협력약정 체결로 우리나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앙골라 육·해상 광구 1~2곳을 유리한 조건에 분양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원걸 차관은 코스타 장관과의 면담에서 "안정적인 원유확보를 위한 유망한 신규유전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국내 기업의 참여를 위한 각별한 협조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2007년도 상반기 앙골라 분양예정 광구
▲ 7개 신규 해상광구
- 대상 : Bloc-11, 12, 19, 20, 21, 46, 47

▲ 육상 콴자(KWANZA) 분지
- KON-2, KON-4, KON-5, KON-11, KON-12
- 기유전 발견지역, 신규 유전 발견 가능성 높음

이에 대해 코스타 장관은 "한국의 에너지 현실과 해외 유전 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신규 광구 분양시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2위의 산유국으로 잠재력 면에서 나이지리아에 뒤지지 않는 자원의 보고이다. 원유 매장량은 90억배럴로 나이지리아의 25% 수준이나 최근 심해 원유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원유 매장량이 증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2005년 기준으로 앙골라의 일일 원유생산량은 약 124만배럴이며 심해저 유전개발 등으로 2010년경에는 일일 원유생산량이 200만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팀장은 "앙골라는 기존 유전지대에 비하면 아직까지 미개발지역이 많이 남아있는 나라"라며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라고 말했다.

 

◆앙골라 물·전력문제 공론화=앙골라는 이번 MOU를 계기로 자국의 해결과제인 물과 전력부문의 부족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코스타 장관은 우리나라에 물과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 줄 것을 제안했다. 회담에 참석한 산자부 관계자는 "앙골라는 물과 전력부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요청해 왔다"며 "건교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안으로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산자부는 앙골라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석유공사를 통해 석유산업분야의 기술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타 장관의 이번 방한은 지난 8월 이원걸 차관의 앙골라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서 산자부는 향후 한-앙골라 석유자원 협력 강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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