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규 의원 "통상적 당정협의 수준 이상" 주장

산업자원부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산자부는 각 피감기관에 지난달 25일 '산업자원 국정감사 대책회의' 참석을 알리고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우리당의 서갑원 산자위 간사와 고정식 수석전문위원, 이서령 전문위원, 산자부를 포함한 14개 피감기관이 참석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개최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의원은 "통상적인 당정협의회 수준을 넘어서 각 기관별로 국정감사 주요 현안 및 문제점과 그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국감 직전에 그것도 여당 의원과만 이루어진 만남은 주요 현안에 대해 실정을 은폐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산자부와 여당이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회의였음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원은 "산자부 장관과 여당은 실정 은폐와 국정감사 무력화 시도에 대해 국민과 한나라당을 포함한 야당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산자부 관계자는 "당시 모임은 통상적인 당정협의와 만찬을 겸한 통상적인 모임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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