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의원, 936개 폐광 주민대상 건강영향 조사 촉구

폐광지역 주민이 일반지역 주민에 비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명옥 국회 보건복지위원(한나라당 소속)은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하고 폐광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안의원에게 제출한 ‘2003∼2005년 폐광지역과 일반지역간 암ㆍ환경성 질환 유병률 및 자연유산율 비교’ 자료에 따르면 암ㆍ환경성 질환 유병률이 높은 상위 30개 지역 중에서 27개 지역이 폐광지역으로 확인됐다.


안의원은 ”2005년 936개 폐광지역의 암ㆍ환경성질환 유병률이 0.59%로 일반지역(0.48%)보다 높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폐광지역 자연유산율도 5.92%로 일반지역 5.74%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이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의원에 따르면 폐광이 5곳 이상 밀집한 지역은 2003년 질환 유병률이 0.54%에서 2005년 0.60%으로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폐광이 몰려있는 지역의 자연유산율은 5.80%에서 5.92%로 일반지역보다 높았다.


안의원은 “폐광지역 주민의 건강위해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전국 936개 전체 폐광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위험평가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폐광지역의 중금속 오염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것이지만 정부가 폐광지역 주민에 대한 영향 조사를 올해 시작하는 등 폐광지역 주민 건강문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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