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염 유발 가능 높은 조류 32종 선정

[이투뉴스] AI(조류 인플루엔자) 주요 발생원으로 지목된 철새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감염 조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년 10월부터 3년간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청둥오리 등 철새 20여종 1670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HPAI 바이러스의 검출 여부를 조사했지만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고 16일 밝혔다.

철새의 분변 5116점에 대한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환경과학원 측은 전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모든 철새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서 철새가 AI를 퍼뜨리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며 "철새 등 야생조류의 HPAI 감염 조사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 HPAI 발생 시 전파 경로를 알아보기 위해 고니와 오리류 등 철새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연구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과학원은 조사에 앞서 HPAI의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가교(架橋)종' 조류 32종을 지정했다.

인간과 가금류와의 접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원앙, 까마귀, 멧새 등이 가교종에 포함됐다.

◆가교종 32종= 해오라기, 황로,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왜가리, 쇠기러기, 큰기러기, 황오리,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가창오리, 붉은부리갈매기, 갈매기, 멧비둘기, 종다리, 제비, 귀제비, 알락할미새, 멧새, 노랑턱멧새, 방울새, 참새, 찌르레기, 어치, 물까치, 까치, 갈까마귀, 떼까마귀, 까마귀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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